스캔들

발렌티나는 해가 뜨기 전에 깨어났고, 그것은 분명히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 아니었다. 전날 밤 소파에 어색하게 쓰러져 잠든 탓에 등이 아팠다. 옷을 완전히 입은 채로, 걸어둘 기력조차 없었던 선거 운동 재킷이 반쯤 덮고 있었다. 눈도 목도 바짝 말라 있었다.

그녀는 몇 초 동안 가만히 누워서 벽에 비치는 빛의 변화를 지켜보았다. 첫 본능은 휴대폰을 찾는 것이었다.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.

그녀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, 아니 무엇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지 알았기 때문이었다.

캠에게서 온 문자는 여전히 없었다.

발이 마지막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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